제목 | 18.8.7-자립홈을 둘러본 후 소감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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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
등록일 | 2018년 08월 07일 (18:04) | 조회수 | 조회수 : 2,6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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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립홈을 둘러본 후 청원 수사님의 소감 글 )
스스로 뭔가를 해본 적이 없는 시설 가족들은 하나하나가 새롭고 신기하기만 합니다. 버스를 타는 것에서부터 음식을 하는 것까지… 결코 쉽지 않지만, 시설 안에서는 해볼 수 없었던 것들을 시도하고, 노력하며, 실수와 실패를 하기도 하지만 뭔가를 이루어가기도 합니다.
어쩌면 이들에게 장애는 육신으로부터 주어진 장애도 있지만, 실패를 용납하지 않는 사회로부터, 또 삶으로부터 단절된 것이 또 하나의 장애로 작용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다시 말해 실패할 권리를 그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사회 안에서, 마을 안에서, 가정 안에서 살아갈 가능성을 찾고자 합니다.
많은 시행착오와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글자를 모르기에 그림과 사진으로 자신의 욕구와 의사를 표현하기도 하고, 처음으로 마련한 휴대전화로 가족들에게 하루에도 몇 번씩 전화를 걸어 귀찮게 하기도 하지만 그렇게 관계를 맺어가며 한 인격으로서, 한 인간 존재로서 살아가는 맛을 느끼고 있습니다. 개발중심의 사고, 능력 중심의 사회, 능률위주의 사고를 중심으로 한 사회에서 내쳐진 분들이지만 다시금 그 사회 안으로 들어가고자 합니다.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고자 하는 하느님 나라의 모습이 이와 같지 않을까 합니다. 경쟁을 통하여 높고 낮음을 구분하고, 차별을 통하여 나와 남을 나누는 이 사회에서 우리가 추구할 수 있는 가장 거룩한 노력을 하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시작하는 단계에서 힘을 잃지 않도록, 미리 그 결과를 예측하며 포기하지 않기를, 발을 내딛기도 전에 제한되지 않을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각자가 받은 하느님의 선을 이루어 낼 수 있기를 기도해 봅니다.
* 무더운 날씨에도 애지람 재활용 정리와 태양열판 해체공사 등폐기물 철거를 도와주신 청원 수사님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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