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대관령에는 가을이 왔습니다.
오늘은 바우길 2구간 대관령옛길을 걸었습니다.
신사임당이 어린 율곡의 손을 잡고 친정어머니를 그리며 걸은 길이고,
율곡의 친구 송강 정철도 이 길을 걸어 관동별곡을 쓰고,
김홍도가 이 길 중턱에서 대관령의 경치에 반해 화구를 펼쳐놓고 그림을 그렸다고 합니다.
대관령 깊숙하게 들어가니
가을이 아주 진하게 와있어서
깜짝 놀라며 시작했지만
중간에 갑작스러운 큰 비를 만나
많이 당황스러웠습니다.
길도 미끄러워 내려오는 내내
영희씨와 일섭씨가 고생을 좀 했습니다.
바우길 회원분께서 또 이런 모습을 보고
일섭씨에게 파스도 직접 붙여주셔서
넘 감사했습니다.
젖은 돌과 바위때문에 몇 번 넘어지긴 했지만
끝까지 완주한
영희-일섭 남매가 더 기특하고 자랑스러웠습니다.
자원봉사로 함께 해준 김준일군에게도 감사드립니다. 

글.사진-변중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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