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교구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 담당 김선류 타데오 신부님께서 기후위기 시대 선도적으로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친환경-제로웨이스트 카페 프코의 집을 방문하셔서 격려를 주시고 지역현안을 나누며 교회가 친환경 탄소중립 활동 모색을 위한 귀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방문에 감사드리며 애지람 소식지에 기고해주신 소중한 글을 나눕니다. 지속가능한 세계를 위한 춘천교구 7년 여정 모든 피조물을 창조하시고, 사랑하신 하느님, 그분과 함께 걷는 7년 여정 김선류 타대오 신부 아픈 지구의 울부짖음과 가난한 이들의 탄원에 귀 기울이고, 응답해야 할 교회의 사명을 담아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환경 회칙 <찬미 받으소서> 세상에 내놓으셨습니다. 그로부터 6년이라는 시간이 흘렸습니다. 그러나 세계 기후 위기는 더 커졌고, 가난한 이들은 더욱 많아졌습니다. 환경과 자연에 대해 의식도 아직 충분히 변화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보다 근본적인 의식 변화와 문화적 변혁이 요청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요청에 대해 교회는 회칙 <찬미 받으소서> 5주년 기념의 해를 보내고, ‘찬미 받으소서 7년 여정’을 통해 우리의 신앙을 돌아보게 하고, 생태적 회심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회칙 <찬미 받으소서>를 중심으로 하는 7년 여정은 단순히 환경 문제가 아니라 더 큰 의미와 목표를 담고 있습니다. 먼저 근본적으로 세상을 창조하신 하느님, 스스로 낮아져 우리와 같이 되신 하느님, 우리의 시간과 공간 속에 현존하시는 하느님, 그렇게 함께함으로써 모든 피조물을 축복하시고, 거룩함으로 초대하시는 하느님과 함께 만들어가는 ‘창조 질서 수호의 여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 당신은 어디에 계십니까?” 우리는 이 물음을 개인의 삶 안에서 또 현실의 고통과 아픔 속에서 던져야 합니다. 물음을 던지고 그에 대한 해답을 찾아 나갈 때 비로소 신앙과 삶의 괴리감을 점차 줄여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동안 세상과 대화하지 못하고, 실천으로 드러나지 않는 교회의 가르침들은 변화를 이뤄내기보다는 공허한 메아리처럼 울려 퍼지다 사라져갔습니다. 그렇게 신앙과 교회의 가르침이 사라진 자리에 자본의 논리, 주체할 수 없는 기술 과학의 힘, 이기적인 소수 사람의 욕망과 국수주의적 가치들이 세상을 지배하며, 철저히 창조 질서를 파괴해 왔습니다. ‘찬미 받으소서 7년 여정’은 이처럼 오늘날 하느님을 잃고, 방황하는 세상의 부르짖음에 대한 오롯한 교회의 응답입니다. 살아 있는 말씀이자 모든 피조물 안에 현존하시는 하느님을 만나고, 오늘날 우리에게 던져진 참 소명을 발견하며, 실천적 행동으로 세상의 변화를 이뤄내는 7년 여정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창조 질서를 거슬러 지구를 아프게 하고, 이웃 가난한 이들이 없는 듯 모든 것을 결정해온 지난 삶을 반성하며, 세상을 변화 시켜 나가는 7년 여정이 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여정을 걸어가는 우리 마음속에서 하느님과 세상을 향한 찬미 기도가 움트고, 온 세상을 축복할 수 있기를 희망해봅니다. “온 세상을 창조하시고, 축복하시며, 사랑으로 모든 피조물을 구원하시는 하느님, 감사와 찬미 드립니다. 찬미 받으소서!!” 글,사진-엄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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